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능력

  • 정동화
  • 2020-06-22 11:50:41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능력

 

그렉 브레이든의잃어버린 기도의 비밀중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고대인들은 단순히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머리와 영혼까지 감동시키는 경험을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했다.

우리에게는 인생의 가장 추한 순간에도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능력이 있다.

그 덕에 상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을 추스를 수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글, 아름다운 그림, 아름다운 음악, 아름다운 사랑...

오로지 인간만이 가진 고도의 능력이다.

추함에서 아름다움을 보고, 상처에서 의미를 찾고, 다 떠났다,

다 잃었다 싶을 때 다시 일어나 새롭게 시작하는 힘, 그 포착 능력 속에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테니스란 참 어렵고도 힘든 운동이다.

쉽게 접근했다가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운동이다.

테니스를 하는 자체도 힘이 들지만 과격한 운동이기 때문에 엘보우를 비롯하여 부상을 많이 당한다.

테니스를 하는 사람치고 아프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이런 테니스를 하면서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기쁘고 아름다운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때로는 행복감도 느낀다.

 

이것이 테니스만이 갖는 묘한 매력일까?

그래도 코트에 나갔다가 볼이라도 치고 와야 연구가 된다.

예전에 레슨을 받았는데 앵글 샷만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앵글 샷을 잘 친다는 것은 게임을 할 때 아주 유리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상대의 진영을 무너지게 하는 방법 중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레슨에서 배운 앵글 샷을 실전에 사용하여 그대로 적용되었 때 볼링장에서 스트라이크를 치고 파편이 튀어 나가는 통쾌한 쾌감 같은 것을 느낀다.

한 방을 날려 위너를 결정할 때 보다 더 한 쾌감을 느낀다.

정말, 짜릿하다.

요즘은 앵글 샷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네트 양 사이드로 1-2m 위치에 볼을 떨어뜨리는 기술은 과히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가 미리 판단을 하여 달려와서 볼을 받더라도 찬스 볼이 되기 싶다.

몇 번을 사용하여 상대가 예측을 빠르게 한다는 판단이 서면 이제는 센터로 그대로 강타로 공격을 한다.

이렇게 게임을 하는 재미가 바로 아름다움이 있다.

어떻게 보면 하나의 예술 작품을 완성해 가는 것 같다.

 

우리가 당구를 칠 때 맞추기 위한 당점의 길을 계산한다.

그 코스로 정확하게 들어가서 맞을 때 묘한 황홀함에 쌓인다.

바둑을 둘 때도 마찬가지이다.

몇 수 앞을 내다보고 가상의 수를 읽는다.

그런데 자신이 읽어 놓은 수와 같게 진행되면 이 또한 묘한 쾌감을 느낀다.

테니스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가상 시나리오에 따라 볼이 오갈 때 묘미를 느끼며 아름답기까지 한 것이다.

테니스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고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는 테니스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우리 인생도 밝고 희망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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