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와 바둑의 유사성

  • 정동화
  • 2020-06-23 11:45:55

테니스와 바둑의 유사성

 

바둑을 좋아하고 잘 하는 사람들은 테니스를 아주 잘 할 수 있다.

바둑에서 아무 생각 없이 아무 돌이나 이리 움직였다가 저리 움직였다가 하면 어떻게 될까?

이길 수 있을까?

바로 테니스도 똑같다.

 

바둑과 테니스가 다른 점은 바둑은 10, 20수 앞까지 내다본다.

테니스에서는 2, 3샷 정도 앞을 내다 볼 수 있으면 굉장히 게임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는 주 무기가 있어야 한다.

자신의 주 무기 샷에 상대방이 적응이 되어 버리면 그 무기는 효과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기는 많을수록 좋다.

 

또 무기를 받쳐줄 수 있는 카운터 펀치가 있으면 좋다.

예를 들면 여자선수로 에넹의 원핸드 백핸드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

에넹의 백핸드가 좋은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백핸드의 구질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총알 같은 드라이브, 탑 스핀, 로브, 드롭샷, 슬라이스 등 이 모든 것이 백핸드라는 무기 안에 장전되어 있다.

드라이브에 적응될만 하면 드롭샷이 발사하고 슬라이스에 적응될

만하면 강렬한 탑스핀 샷이 나온다.

킴 클라이스터가 U.S Open에서 애를 쓰다가 결국 스트레이트로 지고 말았다.

 

한 가지에만 집착하지 마라.

다양한 샷을 가져라.

경기 중 포핸드 드라이브, 백핸드 드라이브만 뻥! ! 치는 선수들은 1세트 초반에 우위를 점령할지 모른다.

그러나 상대방이 그 드라이브에 적응되면 그 적응된 것을 다시 0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성을 갖춘다면 이제 어디를 가도 고수라고 인정받게 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이 짧은 리턴에 플랫 포핸드 혹은 강력한 탑스핀 샷으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위너를 뽑을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

20~35% 정도밖에 안 된다.

특히 대부분 그런 찬스 볼에는 대부분 베이스라인에 있을 때보다 더 큰 스윙을 하든지 더 세게 치시려고 하는 분들을 클럽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물론 그 샷이 들어간다면야 상대방에게 박수받고 기분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효율적인 플레이는 아니다.

그런 찬스 볼에 고수라면 슬라이스를 깊게 넣어주던가 스핀을 좀

더 넣은 베이스라인의 60~70%의 힘의 탑스핀 다운 더 라인 어프로치 샷을 쳐서 상대방으로부터 코트를 열어 놓고 그 열어 둔 곳으로 네트에서 포인트를 풀어나갈 것이다.

이렇게 플레이를 하면 20~35%70~90% 정도로 올려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시 한번 어프로치 샷에 대해서 집고 넘어 가겠다.

어프로치 샷은 주로 슬라이스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유는 볼이 공중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네트에 더 가깝게 다가 갈 수 있다.

베이스라인에서의 샷이 10의 힘으로 쳤다면 어프로치는 7~8 정도의 힘으로 쳐주시는 것이 좋다.

이유는 코트 안으로 들어왔는데 같은 힘으로 친다면 코트 밖으로 나갈 것이다.

 

어프로치를 주로 다운 더 라인으로 치는 이유는 상대방에게 더 작은 앵글을 주기 위한 방법이다.

그리고 다운 더 라인 공이 같은 힘으로 친 크로스 코트 공보다 20% 정도 빠르다.

그리고 어프로치를 칠 때는 상대방을 움직이게 만들고 또 깊게 줘서 네트에서 쉬운 미들 혹은 하이 발리를 받아 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 할 수 있다.

 

바둑에서는 정석이 있다.

정석을 철저하게 익힌 기사는 결국에는 강한 선수가 된다.

변화무쌍한 변화의 수를 두는 선수는 처음에는 화려하게 잘 두고 승률이 높을 수 있다.

그러나 세월이 조금 흐르면 정석이 강한 선수에게 진다.

 

테니스도 마찬가지이다.

기본적인 폼과 이론을 잘 습득하고 멋있게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결국에는 승리가 높다.

튼튼한 기초를 익히고 상대가 어떤 볼을 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진다.

그러면 아주 강한 선수가 되고 승률도 높을 것이다.

테니스도 바둑처럼 생각하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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